안녕하세요 코코종입니다. 개발 관련 학습한 내용을 써야하는데 또또 후기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재밌으시잖아 한잔해)
약 2주전에 제가 속해있는 IT동아리인 NEXTERS 24기가 막을 내렸습니다. 1월에는 멘토로 활동하며, 2월에는 홈프로텍터로 활동하며 병행 했는데요, 제가 신입 기수였던 22기에는 지나가는 iOS 개발자1로, 23기에는 CEO로, 그리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PM으로 활동을 했답니다!!
사실 PM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아직은 준비가 덜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으로 다음 기수인 25기에 PM으로 참여하려고 했는데요. (또 넥터 하냐고 물어보지 마세요... 저 25년까지 할거니까 말리지 마셈) 또 가만히 못있는 성격 덕분에 PM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피엠이 된 이유
넥스터즈는 다른 동아리와 다르게 첫 OT전에 넥스터즈에서 사용하는 '모임모임'이라는 웹 서비스에서 아이디어를 발제하고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상위 N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 프로젝트의 PM들은 OT에서 기획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회원들은 원하는팀에 1~4순위로 지원을 하는 프로세스로 진행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 동아리에 비해 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도 없을수도 있지만요)
그런데 왜 생각이 없던(준비가 덜 되었다고 생각한) PM에 도전을 하게 되었느냐~ 라고 한다면 이런 프로세스 때문에 미리 이번 기수에서 하고싶은 프로젝트를 마음속에 찜꽁😘 할 수 있는데요. 앱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서비스는 절반 정도였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중에는 아쉽게도 제가 '이거다!!'하는 프로젝트가 없었습니다. 🥲
그래서 고민끝에 '없으면 내가 한다' 마인드로 또 아이디어를 발제했고 운좋게 선정되었습니다.
쉽지는 않아따.. 아이디어 발제
물론 아이디어 발제라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심지어 평소에 미리 생각해 둔 것이 없다보니 너무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애정이 없는 프로젝트를 하는건 또 제 성격에 맞지 않아서 머리를 쥐어 짜며 MD(마감 driven)을 최대한 활용해서 내가 필요로 하던 서비스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때 잠깐 사주 이런거를 어디서 주워듣고 관심이 생겨 '사주 타로 리뷰앱' 이런것도 생각했으나 볼륨이 너무 크고 유저들끼리 상호작용하며 앱을 발전시키는 형태는 유저가 없으면 끝 이라고 생각해 배제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어떤 정보들을 보여주기만 하는 형태를 생각하게 되었고 '레크레이션 준비'를 하며 불편했던 경험에 도움이 될만한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급하게 기획하느라 기능도 별로 없고 기획이 탄탄하지도 않을수도 있지만 어쩔수 없죠...
그래도 선택을 받았으니까 살아남았다는건 강하다는 증거(?)
그래서 간단하게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프로젝트에서 엄청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보다는 팀원들과 잘 지내며 즐겁게 프로젝트를 하는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욕심내면 안될것 같아 사실상 수상을 목표로 하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다음 PM은 수상을 노려볼지도??
대망의 기획 발표(OT)
넥스터즈의 첫 세션인 OT 세션에서 앞서 말한대로 제 기획에 대해 발표하고 질문도 받고 했습니다. 저는 사실 발표를 할 때 많이 떨지 않아서 발표 준비도 대충 피피티 던져놓고 말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발표나 이런것도 많이 없었답니다 ㅜㅜ
그래도 1. 간단하게 만드는 MVP, 2. 팀원들끼리 친하게 지내기 라는 두가지 강점 덕분에 생각보다 관심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여담으로 기획 발표 이후에 'PM과의 대화'라는 이름의 컨텍 및 QnA 시간을 가지는데요. 이번에는 특이하게 회원분들에게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 카드를 5개씩 부여하고 이를 PM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명함을 주듯이 진행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하는데 누가 누군지 하나도 기억 안난다는 애로사항을 많이 해결해줬습니다!! 고마워요 24기 운영진 😆 (사진을 찍어둔게 없네용 아까비)
그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 부스?에 찾아주셔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구 한명은 다른 팀은 생각이 없다며 모든 명함을 저에게 다 주는 에피소드도 있었답니다. 🤣 그래서 안뽑을수가 없었는데 혹시 다음 넥터에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원하신다면 도전을!!
또 자리가 모자라다보니 서로 앉으라고 하며 서로 서있는게 편하다고 하기도 했었네요 ㅋㅋㅋㅋ
진짜 내가 PM..?
본격적으로 팀 빌딩 이후에는 팀원들과는 기획에 대한 싱크를 맞추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또 친해지고자 많이 놀려고 했습니다.(절대로 사심을 채운게 아닙니다 결백합니다) 매주 2시간은 회의하고 2시간은 놀고 하는 일정으로 조굼씩 친해진 덕분에 너무 일만하는 분위기는 아니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일만 할수가 없음)
물론 PM은 처음이기에 막막했는데 제가 정말 존경하는 멘토님이 책 선물도 해주셔서 열심히 읽었습니다. 적용은 어... 잘 모르겠네요 ㅎ...
'성공하는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이 목표는 아니어서 책에 나오는 내용을 적용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대학교 조별과제 조장 정도의 역할을 한것 같다는 아쉬움도 남네요 ㅜㅜ
넥스터즈에서 PM은 말그대로 프로젝트(프로덕트)의 전체적인 매니징을 하며 작은 기획자 역할을 합니다. 아 물론 제 본업인 iOS 개발은 필수입니다 호호... 넥스터즈의 커리큘럼 상으로 기획 발표, UT, 중간, 최종 발표 등이 있기 때문에 거의 매주 할일이 있던것 같습니다.
회의하고 개발하고 발표준비하고 하는 일상의 반복이랄까요 ㅎㅎ 그래서 두달이 후딱 지나가 버렸답니다.
첫. PM은. 너무 어려워~~🎶 계획.대로 되는 게 없어서🎶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아서 PM은 다음에~' 라고 했지만 돌아보면 PM을 하기위한 준비란 필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디어 발제는 어렵지만요. 신입 기수인 분들도 많이들 도전하기도 하고 약간의 짬바(?)가 있다면 생각보다 할만한 자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최고의 피엠이다 크으~'라는 말을 들을수 있나? 라고 한다면 물음표가 100만개쯤 띄워지지만요...
PM으로 활동하며 아쉬웠던 것도 좋았던 것도 많은데요, 아쉬웠던 점에 대해 먼저 생각해봤습니다
- (당연히) 처음에 계획했던 스케줄대로 되지 않더라
원래 누구나 계획은 있잖아요? 원래는 설 전후로 개발을 마치고 놀기만 하려고 했는데 생각했던것 처럼 개발이 샥샥 진행되지는 않아서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지금에서야 하는 이야기지만 디자이너들에게 많이 미안했습니다 ㅜㅜ 디자이너 친구들은 엄청 빠르게 디자인을 완료해줬는데 이를 구현하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았거든요. 또 이를 총괄하는 PM이다보니 혼자 괜히 쫄렸습니다.
- 실제 서비스를 통해 유저에 대한 분석은... 없습니다 아뇨 없어요
다른 pm분들은 (특히 디자이너 pm분들) 유저가 어떻게 늘었고 어떤걸 좋아하고 하는걸 분석하고 이에 맞게 프로덕트의 방향이나 UI등을 변경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는데요. 저는 그런걸 잘 몰라서 + 일단 개발부터 하자는 생각만 있어서 그런 부분을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사후처리라고 할까요.. 일단 내맘대로 만들어서 내버린 그런 너낌쓰...
- 누가 조장 하실래요? 코코종님이 잘하실 것 같은데요?
앞서 언급하긴 했는데 '대학교 조별과제 조장' 정도의 역할만한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프로풰셔널한 PM은 당연히 기대도 안했지만 다음에는 조금 더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고 독재도(???) 좀 더 하는게 목표입니다.
- 팀원들을 귀찮게 했을지도...
원래 계획했던 스케줄이 있었고 계속 밀리다보니 팀원들을 좀 귀찮게 한 것 같습니다... 물론 회사였다면 모르지만 동아리에서는 현생과 병행해야하다보니 제가 빨리 개발, 디자인 등을 해달라고 보챘던 것 같습니다. 나름 신경을 쓴다고 했던것 같은데 입장차이는 존재하니까요! 이조차 제 부족함에서 나온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발전해야죠 으쌰으쌰 😇
그러나! However!! Nevertheless!!
그러나!! 당연히 얻어간 것도 많습니다
- 코코종(은)는 좋은 친구들(을)를 많이 만났다!! 효과는 굉장했다!!
팀원들과 나름 많이 놀고 친해졌기 때문에 프로젝트라는 목표보다는 네트워킹적인 목표를 더 크게 생각하는 저에게는 너무 좋았습니다. 혹시 저만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요 허허.. 얘들아 나랑 연락하고 지내줄거지??
우리팀 인원 + 운영진 인원으로 해서 엠티도 추진했는데 전원이 가지는 못했지만 이야기도 많이하고 너무 재밌었어요. 노는게 제일 좋아~
- 맨날 미루고 미루고 미루던 SwiftUI로 프로젝트 완성하기
네 물론 개똥코드로 완성하긴 했지만 가장 좋은 예제는 프로젝트라고 하잖아요? '아 이거 UIKit으로 하면 이렇게 저렇게 하는데' 라는 말을 한 수백번쯤 했더니 어떻게 저떻게 완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완성 이후에 TCA를 공부해서 리팩토링 해보려고 했지만 대ㅋ실ㅋ패ㅋ
그래도 TCA를 개인적으로 조금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같이 작업한 팀원의 코드를 보며 '오오 대충 뭔지는 알겠어' 정도는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나 생각보다 발표 잘할지도?
PM을 하며 은근히 발표할 일이 많았는데 크게 부담이 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요 ㅎㅎ 매 발표에서 떨지 않고 또 거의 프리스타일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한 친구는 '형이 발표를 지배했다'라고 한 말을 듣고는 으-쓱 했답니다. (물론 이 친구만의 의견일지도)
그래서 PM은 또 하실건가요?
네!! 물론입니다. 그 이유가 남에 밑에 들어가기 싫어서 같은 건 아니고, PM을 해보니 재밌기도 하고 나름 얻어가는 것도 많더라구요?
이렇게 재밌는?걸 안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다음 기수에도 PM으로 도전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아이디어는 지금부터 생각해두기~~
이렇게 도전하다보면 다음번에는 조금 더 나은 PM이, 더 나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노는게 제일 좋아서 많이 놀기도 하고 다행히 프로젝트도 완성한 응애 PM 호소인 코코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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