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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 (개발과는 전혀 상관없는)따끈따끈한 세바시 출연후기(feat. EXID 하니님)

by 코코종 2023. 12. 10.

 

안녕하세요 코코종입니다! 너어어무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네요. (무려 5개월..!) 근데 또 후기로 돌아왔답니다

 

저는 이번 글또 9기에 합류해 ‘2주에 1블로그’ 라는 무시무시한(?) 목표를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다짐이나 후기보다는 기술 관련 글을 꼭… 첫글로 써보자!! 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물론 글쓰기를 미뤄버린 제 잘못이 크지만, 이게 사람일이라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 목요일 아침부터 목이 나가고 기침을 하더니 감기에 걸렸지 뭡니까 허허… 그래도 유행한다는 독감은 아니어서 불행중 다행이었답니다. 일요일에 촬영이 있는데 펑크를 낼수도 없어서 발만 동동 굴렀는데 다행히 목금에 쉬었더니 좀 인간의 상태가 되어 오늘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기님 제 계획 한 번 들어보실래요??

 

아니 근데 세바시??? 혹시 성공한 사업가 뭐 그러신건가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아닙니다(단호)

그런 인재 아닙니다..

 

 세바시에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대단한 분들의 강연이 많은데요, 최근에는 서울시와 함께하는 ‘서울시민 쏘울(Soul) 자랑회’를 통해 너무 대단한 분들의 이야기보다는 서울 시민들의 이야기를 풀어보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제가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섭외을 받게 되었냐면, 저는 늦은 나이에 서울시 사업중 하나인 ‘청년취업사관학교’(통칭 새싹)에서 운영하는 부트캠프 출신 개발자입니다. 비전공자이고 뒤늦게 시작한만큼 과정에 열심히 참여하기도 했고 제가 성격이 외향적이라 뭐든지 엄청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 그렇다보니 ‘홍보맨’ 같은 역할로 제가 제격이었나 봅니다. 또 결정적으로 제 동생은 다른 일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새싹이 너무 좋다고 동생을 꼬셔서 개발자의 길을 걷게 했답니다. (친구따라 강남간다 🙅 형따라 개발자한다 🙆) 아직까지 가족과 같이 수료자가 된 사례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심지어 같은 과정에 형제다? 오오… 홍보맨으로 발탁. 출동…!!

 

이번에 저는 이런 저희 형제 이야기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새싹에 대한 약간의 홍보를 주제로 풀어갔습니다. 말씀해주신대로 원고를 적었더니 ‘그래서 내 이야기의 핵심이 뭐고 말하고자 하는게 뭘까?’하는 의문을 지울수는 없었지만 작가님께서는 오히려 평범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나도 해볼까?’하는 용기를 줄 수 있을것이라고 말해주셨습니다. 대단한 사람으로 올라간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조금은 으시대며 ‘여러분도 열심히 하면 저처럼 될 수 있습니다 촤하하하’ 해야한다는 강박을 가진 내가 된게 아닐까 하며 반성하게 되네요

 

세바시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IOS’ 가 아니라 ‘iOS’인데 라고 생각하셨다면 당신은 개발자가 맞습니다.

 별로 안 궁금하실수도 있지만 어떻게 이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지 궁금해 하실분들이 계실것 같아 간단하게 진행 과정을 적어보려고 합니다(전 엄청 궁금했거든요)

 

1. 섭외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는 대뜸 물어보셔서 당황하긴 했습니다만… 관종인 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아요. 저는 서울시 내부에서 건너건너 섭외가 온거라서 자세한 섭외 루트는 알지 못하지만, 일단 제 이름이 서울시에 날린다는 건 확인했습니다 (BTS 봉준호 손흥민 코코종 렛츠고)

 

2. 담당자(서울시)분과 가벼운 미팅

 처음에는 사실 ‘세바시에서 내가 할 얘기가 있나…? 나 따위가??’라고 생각해서 거절할 생각이었는데 담당자분의 에너지랄까? 그런게 너무 좋으시더라구요! 공무원하면 좀 딱딱하게 사무적으로 ‘네.’ 이러실것 같았는데 너무 적극적으로 이야기 해주셔서 출연을 결정하게 되었답니다. 이후 1시간~1시간 반정도 만나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등등 이야기를 나누며 어떤 이야기를 풀어가면 좋을지 같이 고민했습니다.

 

3. 작가/pd 님과의 미팅, 원고 작성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기반으로 초안을 작성해서 방송국에서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확실히 어떤 이야기를 풀어가면 좋을지 잘 잡아주시더라구요!(초안 왜 썼는지 모르겠음) 제 장점인 부분도 잘 부각해주셔서 전체적인 흐름을 잡을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제가 무려 A4 3~4장의 원고를 직접 작성하고 이를 담당자, pd님의 피드백을 받아 고쳐나갔답니다. 피디님이 그래도 제가 글을 빨리 괜찮게 쓴편이라 갈아엎을 필요는 없어서 좋았다고 해주시더라구요. 오늘도 글또 의문의 1승

 

4. 대망의 촬영, 하니님 영접

 최종 원고가 확정되고 연습도 많이 해보라고 하셨지만 감기에 걸려서 나갈수 있을지도 모르겠었고 제가 실전에 강한 타입이라 리허설이 거의 첫 연습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무대체질 + 몇번의 진행경험을 잘 살려 리허설에서도 떨지 않고 잘하는 저였답니다.

 

 2시부터 본 방송이 시작되는데 저는 10시까지 가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았습니다. 조금 연예인 된 것 같고 재밌었답니다 ^_^ 이후에는 리허설을 1번 하고 김밥 먹고 대기하다가 같이 출연하는 하니님을 영접하고 사진을 한방 찍고 대기하다가 본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TMI를 하나 하자면 원래 당.연.히. 녹화 방송이라고 생각했는데 유튜브 라이브로 송출이 되더라구요…? 심지어 제 지인분의 알고리즘에 등장했다고 연락이 와서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허허… 생방송이 조금 부담이라고 했더니 ‘욕만 안하시면 저희가 다 알아서 합니다’ 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ㅋㅋㅋ 덕분에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답니다.

 

 하니님의 인기가 실감이 나듯 현장에는 600명이 넘는 관객분들이 와주셨더라구요. 이전에는 400명정도 였다는 걸 감안하면 대박이죠..? 실제로 하니님 덕분에 연기자가 된 팬분도 오셨답니다. 저도 리허설과는 다른 환경에 조금 쫄 것 같았는데 시작하고 3분이 지나니 너무 잘 적응해서 말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답니다 🙂 역시 아이돌을 했어야하나..

 

후기

 뒤늦게 시작한 개발자라는 길에서 운좋게 좋은 멘토님을 만나서 개발자가 된 것 뿐 아니라 쉽게 할 수 없는 서울시 홍보영상에 출연하고(틈새 홍보하기) 이번에는 서울시와 세바시가 함께하는 서울시민쏘울자랑회에 참여도 하다니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 뿐 이네요. 누가 이러다가 데뷔하는거 아니냐고 장난으로 말했었는데 반정도는 데뷔에 성공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

 600명 앞에서 말할 기회가 앞으로 또 있을까? 싶은데 정말 재밌는 경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저히 항마력이 딸려서 제 영상을 다시 못보고 있지만 ㅋㅋㅋ 어머니와 동생도 초대해 거의 가족행사가 되었기에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에는 개발 관련 포스팅에 실패했지만 기존에 잡았던 주제가 하나 있어서 다음 글은 진짜 iOS 관련 포스팅이 될 것 같네요!!(진짜임) 더 꾸준히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코코종이 되어보겠슴다!